from Blabber 2008/12/20 15:22

이 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그녕의 생일이 바로 오늘이다. 항상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에서 하루만이라도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뜻대로 되지않는것이 인생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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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생일전날 밤 집안살림과 아이들의 테러에 지쳐 항상 제대로 누워 편히 잠도 못자는 내겐 너무나 소중한 그녀... 연우군과 한울군이 조금만 엄마를 덜 괴롭히면 좋을텐데 말이지, 갑자기 모CF의 대사가 생각나는구나, 내여자 괴롭히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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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평생에 한번밖에 없는 그녀의 서른번째 생일이기에 영화를 보자고 했지만 영화보는 시간마저 아깝다는 그녀의 말에 우리는 야우리 오락실에서 연애시절 즐겨했던 총놀이를 잠시 즐겼다. 그후에 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을하고(정말 양말 쪼가리 한짝 사질 않았다) 밖으로 나와 닭갈비를 먹고 정말 간만에 여유롭게 로마의휴일이란 커피숍에서 정말 휴일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 와중에도 집에 놓고온 아이들을 걱정하는 그녀가 안쓰럽기까지 했다... 미안허이...

여튼 연애시절 우리의 모습을 다시금 회상하게 하는 시간이였다.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이런시간을 많이 갖자는 약속을 하고 그때를 그리며 함께 행복해했던 시간이었다. 일상생활에 지쳐 벼랑끝에 선 심정으로 살아온 한해였지만, 그녀와 단둘이 느긋하게 커피한잔하는것이 이렇게 행복할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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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커피숍 창가에 앉아 다른이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애시절에도 하지않았던 셀카질을 해댔다. 나의 그녀가 자신있다는 우측측면얼굴 되시겠다. 본인은 이쪽이 이쁘게 나오신다고, 반드시 이쪽으로 찍어야한다고 고집을 부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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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둘이 셀카질을 연신 해댔지만 사진빨이 안받는 나때문에... 계속 삭제하다가 그나마 무난하게 나온사진인데... 나보고 이쁜척하고 찍었다고 비웃어 버리시는 그녀... 그래? 집에와서도 연신 이쁜표정을 지어드렸더니 비웃는 것인지 재미있는것인지 깔깔대고 웃어버리신다...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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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할머니가 그녀의 생일이라고 사주신 케이크이건만 연우군이 환장하고 흔들어대다가 밀려버린 케익이시다... 측면으로 많이 밀리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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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성질들이 그리 급하신지 동영상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준비도 하기전에 노래를 불러버린 연우군을 따라 모두 해피버스데이~ 해버리고 촛불은 역시 연우군이 해치우셨다... 아따... 사진도 흔들려 버렸네, 나... 수전증이 생긴것이냐...

어찌되었던...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요, 정말 특별한것 하나 없었던 생일날이였지만 작은 여유에 너무나 행복해한 여보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요. 다음생일은 조금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보내요...
사랑해요, 여보가 있어 정말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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